
나이가 들면 숨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단을 오르다가 잠시 멈춰 서거나, 갑자기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고 넘겨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심장의 중요한 기능이 망가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고령층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대동맥판막협착증’입니다. 이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적절한 시술을 받으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슴을 열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TAVI 시술’이라는 안전한 방법까지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들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1. 단순한 노화라고 생각했던 숨참과 어지러움의 진짜 원인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저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처럼 걷는데 숨이 차고, 잠시 앉아 쉬어야 할 때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던 계단이 갑자기 힘들게 느껴지고, 가끔은 어지러운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운동을 안 해서 그런가 보다”, “나이가 들었으니 당연한 거겠지.”
하지만 이런 증상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심장에는 대동맥판막이라는 중요한 구조가 있습니다. 이 판막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액이 몸 전체로 나갈 수 있도록 열리는 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판막이 노화로 인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 혈액이 충분히 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몸 전체로 공급되는 산소와 혈액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로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 피로감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이미 심장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특히 6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는 심장 판막 질환
이 질환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입니다. 특히 65세 이후부터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75세 이상에서는 매우 흔하게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건강하던 70대 남성이 어느 날부터 산책을 하다가 자주 멈춰 쉬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전에는 30분 이상 걸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는 10분만 걸어도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병원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이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의 부담이 계속 증가하면서 심부전이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숨이 차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가슴을 열지 않고 치료하는 TAVI 시술이 바꾼 치료의 패러다임
과거에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슴을 열고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큰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위험이 높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TAVI 시술’이라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TAVI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혈관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절개가 거의 없고,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시술 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는데, 지금은 다시 산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TAVI 시술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치료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한 호흡과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과거에는 나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환자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4.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심장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경우
- 자주 어지럽거나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지는 경우
- 쉽게 피로해지고 활동량이 줄어든 경우
- 가슴이 답답하거나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
이러한 증상은 심장이 정상적으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심장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