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살 빠지는 주사제’로 불리는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는 연예인,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 연구에서도 평균 체중의 15~20%까지 감량 효과가 보고되면서, 기존의 다이어트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약물들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며, 체질적 요인에 따라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어떤 약물이며, 체질별 효과 차이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1.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기본 원리
두 약물 모두 GLP-1 계열 주사제로,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위고비(Wegovy):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으로,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합니다.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배고픔을 줄이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만듭니다.
- 마운자로(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으로, GLP-1뿐 아니라 GIP 수용체에도 작용하는 이중기전 약물입니다. 이 덕분에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효과가 더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는 평균 1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마운자로는 20%에 가까운 체중 감소를 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차이점
항목 | 위고비 | 마운자로 |
---|---|---|
성분 | 세마글루타이드 | 티르제파타이드 |
작용 방식 | GLP-1 단독 작용 | GLP-1 + GIP 이중 작용 |
허가 목적 | 비만 치료 | 당뇨병 → 비만 치료 확대 |
투여 방법 | 주 1회 피하주사 | 주 1회 피하주사 |
체중 감량 효과 | 약 15% | 약 20% 보고 사례 있음 |
두 약 모두 주 1회 투여라는 편리함이 있지만, 작용 기전의 차이 때문에 마운자로가 조금 더 강력한 체중 감소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3. 체질별 효과 차이
최근 국내외 보도자료와 학회 발표에 따르면, 개인의 체질적 특성이 약물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 BMI와 체지방 분포: 동일한 체중이라도 근육량이 많거나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 당 대사에 문제가 있는 경우 GLP-1 작용제의 효과가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되었습니다.
- 유전적 요인: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적 변이가 체중 감량 반응을 좌우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동양인은 체지방 분포와 대사율이 달라, 동일 약물이라도 감량 속도와 부작용 빈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누구나 맞으면 살이 빠진다”는 접근보다는 개인의 체질·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4. 주의할 점과 한계
-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위장관 증상이 흔하며, 드물게 췌장염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근육량 감소: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까지 줄어들어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가격과 보험 문제: 국내에서는 아직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 펜당 10만 원 이상 비용이 들며, 장기간 사용 시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 요요 현상: 약물을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습관·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효과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5. 결론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기존 다이어트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보여 주는 획기적인 약물입니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부작용과 비용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약물 사용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비만 치료제는 ‘만능열쇠’가 아니라, 올바른 생활습관과 병행했을 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