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원로 가수가 신장암으로 위독한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암이라면 몸이 먼저 이상 신호를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대표적인 암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신장암 환자 상당수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었는데 갑자기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 질환으로 알려졌던 신장암이 최근에는 30~50대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신장암은 왜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일까요? 또 어떤 사람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1.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암이라고요?
"허리가 조금 뻐근하긴 했는데 설마 암일 줄은 몰랐어요."
실제 신장암 환자들이 진단 후 자주 하는 말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 뒤쪽 허리 부근에 위치한 장기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변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장암은 이러한 신장의 실질, 즉 소변을 만드는 세포들이 모여 있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신장세포암을 말합니다.
문제는 신장이 상당 부분 손상되더라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초기 신장암은 특별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이라면 통증부터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장암은 오히려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가 신장암의 대표 증상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날 정도면 이미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신장암 환자의 상당수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장암은 '침묵의 암'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2. 신장암,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장암은 60대 이상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령층에서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신장암 환자는 2014년 2만 2279명에서 2024년 4만 567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불과 10년 사이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젊은 환자의 증가입니다.
30~50대 환자가 전체 신장암 환자의 약 44%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 같은 대사질환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장은 하루 약 180리터의 혈액을 걸러내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지속되면 신장에 부담이 커지고 세포 손상이 반복되면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흡연 역시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5~2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체질량지수(BMI)가 5kg/㎡ 증가할 때마다 신장암 위험이 약 25% 증가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제 신장암은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대사질환의 영향을 받는 현대인의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3. 이런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박 씨(52세)는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받았지만 신장에 작은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 치료를 마쳤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흡연자
- 고혈압 환자
- 당뇨병 환자
- 비만인 사람
- 만성 신장질환 환자
- 장기간 투석 환자
- 가족력이 있는 사람
- 50세 이상 중장년층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보다 위험요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암이 진행되면 다양한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뇨
- 옆구리 통증
- 허리 통증
- 원인 모를 체중 감소
- 식욕 저하
- 만성 피로
- 복부 종괴
- 빈혈
- 지속적인 미열
특히 혈뇨는 신장암 환자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꼽힙니다.
또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피로가 지속된다면 단순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암은 폐, 간,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 신장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치료할까?
많은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항암치료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신장암은 다른 암과 조금 다릅니다.
조기에 발견된 신장암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종양만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암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신장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확대되면서 환자의 회복 속도도 과거보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라면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를 활용한 치료가 진행됩니다.
과거보다 치료 방법이 다양해지고 성적도 향상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발견 시기입니다.
같은 신장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 과정이 훨씬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6. 신장암 예방을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것들
- 금연하기
- 적정 체중 유지하기
- 규칙적인 운동하기
- 혈압과 혈당 꾸준히 관리하기
-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 정기 건강검진받기
신장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과 비만은 신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조용히 찾아오는 암일수록 더 경계해야 합니다
신장암은 통증이 심해서 발견되는 암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 증상이 없는데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제는 30~50대 환자도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장암이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신장암은 몸이 알려줘서 발견하는 암이 아니라 관심을 가져야 발견할 수 있는 암입니다.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같은 위험요인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기 발견은 가장 확실한 예방이자 최고의 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