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질병관리청이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올가을부터 전국 병원과 학교에서 독감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며, 일부 지역은 이미 경보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겨울 감기겠지’ 하고 넘기기엔 이번 유행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1. 올해 독감 유행, 왜 이렇게 심각한가?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5년 44주 차(10월 26일~11월 1일) 기준, 외래 진료기관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22.8명으로 전주보다 약 68% 증가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3.9명)과 비교하면 무려 5.8배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독감 유행 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졌습니다. 보통 12월~1월 정점을 보이던 독감이 올해는 10월 초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온 급강하, 면역력 저하, 코로나 이후 낮아진 예방접종률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2. 어떤 연령대가 가장 위험할까?
이번 독감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질병관리청 감시 결과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7~12세: 24.3명
- 1~6세: 19.0명
- 13~18세: 18.0명
학교나 학원 등 단체생활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나며, 성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19~49세에서는 18.1명, 50~64세에서는 7.8명으로 감염 비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이상, 기저질환자, 노약자는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예방접종률, 여전히 낮은 편
현재 국내 전체 성인(19세 이상)의 독감 예방접종률은 44.6%에 불과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80%를 넘지만, 중년층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 덕분에 감기 안 걸렸으니 괜찮겠지”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유행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지금이 바로 백신 접종의 골든타임입니다.
4. 독감 증상과 코로나의 차이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38도 이상), 기침, 근육통, 두통, 인후통이 동반됩니다. 코로나19와 유사하지만, 독감은 증상 발현이 훨씬 급격하고 피로감이 더 심합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 심근염,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이 큽니다. 증상 시작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5. 지금 바로 실천할 예방수칙
- 예방접종받기 – 65세 이상,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필수입니다.
- 손 씻기와 기침 예절 – 외출 후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시 팔꿈치로 가리기.
- 마스크 착용 – 밀집된 실내나 대중교통에서는 여전히 효과적입니다.
- 면역력 관리 – 충분한 수면, 단백질·비타민 섭취, 스트레스 관리.
- 증상 시 외출 자제 – 발열이 있으면 출근·등교를 피하고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6. 질병관리청이 권장하는 고위험군
-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 임신부
- 65세 이상 고령자
- 심혈관질환·당뇨·폐질환 등 기저질환자
- 면역저하자 및 요양시설 거주자
이들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심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정부가 시행하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에 포함됩니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7. 마무리: 올해 독감은 “가벼운 감기”가 아닙니다
올해 독감 유행은 단순한 감기 수준을 넘어, 지난 10년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만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이번엔 그냥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금 바로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가족의 건강도 함께 지켜주세요.
2025년 겨울, 인플루엔자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 중입니다. 왜 이렇게 유행이 커졌는지, 어떤 연령대가 위험한지, 지금 꼭 해야 할 예방수칙까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