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다시 한번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인 김구라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5년 전에 1억 원어치 금을 샀는데, 지금은 3억 4천만 원이 됐다”라고 밝히며 화제가 되었죠. 단순 계산으로 약 240%의 수익률입니다. ‘금테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금값은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단순한 유행이나 한두 사람의 성공담이 아닌, 세계 경제 전반의 흐름 속에서 금값 상승의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금 투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금값 상승의 핵심 원인: 불확실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2024년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와 물가 불안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코인 같은 위험자산보다 안전한 금으로 몰렸습니다. 이런 현상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보이면서, 금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국제 금 시세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또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 축소’를 위해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도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량은 1,000톤을 넘어, 1950년대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 김구라의 금 투자 성공이 보여준 교훈
김구라의 금 투자 사례는 단순히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약 5년 전, 금 시세가 온스당 1,300달러 수준일 때 매입했고, 지금은 2,600달러를 넘겼습니다. 결국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꾸준히 보유’한 태도가 승리한 셈이죠.
게다가 그는 “부가세 10%를 포함해 정식으로 구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자산 보유를 염두에 둔 투자를 했던 것입니다. 금은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 인플레이션 방어와 리스크 분산의 목적이 클 때 안정적인 수익을 냅니다.
3️⃣ 지금이 투자 타이밍일까? 고점 논란 속 현명한 판단
현재 금 시세는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들어가도 될까?”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단기 매매’보다는 ‘분산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은 급락 위험이 낮지만, 단기적인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리 정책이 예상과 달리 바뀌거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면 금값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죠.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금 투자에는 숨은 비용이 많습니다. 실물 금을 매입할 때는 부가세 10%가 붙고, 보관비용과 매매 수수료도 발생합니다. 반면, 금통장이나 금 ETF는 이런 부담이 적지만, 세금 구조가 다릅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투자 목적’에 따라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4️⃣ 향후 전망: 금값은 어디로 향할까?
2025년 하반기까지는 금값의 상승세가 완만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실질 금리가 낮은 한 금 수요는 계속됩니다.
-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각국이 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 분쟁,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합니다.
다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달러 강세가 다시 오면 금값은 조정기를 거칠 수 있습니다. 즉, 지금의 급등세가 영원히 지속되진 않지만, 불안정한 세계 경제 속에서 금은 여전히 ‘위기의 시대를 버티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 투자 전략: 금은 수익보다 ‘안정’을 위한 자산
금 투자의 핵심은 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자산 안정화입니다. 김구라의 사례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히 보유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단기 매매나 시세 차익보다는 전체 자산의 10~20% 이내에서 금을 편입하는 전략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또한 투자 형태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는 실물 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금 ETF나 금통장으로 운용하면, 환금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금은 “언제 사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가지고 가느냐”가 핵심입니다. 단기적인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긴 안목으로 바라본다면 금은 여전히 불안한 시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