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가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예약부터 이동까지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오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아픈 건 참을 만한데, 병원 가는 게 더 힘들다”는 말이 자주 나오곤 합니다. 이런 상황은 부모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에게도 늘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정부가 의료·요양·돌봄을 한 번에 연계하는 ‘통합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① 이름만 보면 헷갈리는 이유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라는 이름만 들으면 막연하게 “좋은 제도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누가 대상인지,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기존 제도와 무엇이 다른지 헷갈리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복지 확대라기보다 고령자의 일상과 치료 과정을 하나로 묶겠다는 구조적 변화에 가깝습니다.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전국 시행을 앞두게 되었는지는 앞선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② 이런 상황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볼 제도
예를 들어 혼자 사는 80대 어르신이라면 몸이 불편해도 병원에 갈 사람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상황이 익숙할 수 있습니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녀 입장에서는 병원 진료, 요양 서비스, 돌봄 지원을 각각 따로 알아봐야 하는 현실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통합서비스는 이처럼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의 다양한 상황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③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란?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는 고령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 요양 지원, 일상 돌봄을 연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그동안은 병원 진료는 의료기관에서, 요양은 요양제도에서, 돌봄은 가족이나 지자체가 각각 담당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지역 단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조정·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④ 막상 이용하려 하면 떠오르는 현실적인 고민
막상 부모님을 위해 도움을 받으려 하면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부터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주민센터, 요양기관을 하나씩 찾아다니며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했던 경험은 많은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통합서비스가 정착되면 이런 과정이 한 곳에서 조정될 수 있어 가족의 부담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⑤ 모든 사람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서비스가 모든 고령자에게 자동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 상태, 돌봄 필요도, 지역별 준비 상황에 따라 서비스 내용이나 이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건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기대만 했다가 원하는 지원을 바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현실적으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⑥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판단 기준’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는 고령자의 삶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만능 해답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기준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차분히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봄, 병원 가는 길이 조금이라도 덜 부담스러워질 수 있도록 이 변화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길 기대해 봅니다.